이름하야

<가이드를위한가이드를위한가이드를하기위한노래연습가이드
>

저자 : MCs

  우선 우리 작곡가들은 실현 가능한 노래를 만들어야 하기에 이런 이야기를 제가 준비했음을 알아주시길 바라겠으며 먼 훗날 가이드를 위한 가이드를 할 수 있게 될 그날을 위해
다같이 연습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ㅋ

노래를 위한 요소들...

  <<음정>>

자신이 음치라고 가정하자. 원인은 두가지일 것이다.
귀가 병들었거나, 아니면 목이 병들었거나.

  - 목이 병들었을 경우
  피아노앞에 앉아 조용한 가운데 편안한 음 하나를 친다. 건반을 꾸욱 누르고 있다가
음이 지속되고있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그음을 소리내 본다. 피아노의 음은 사라져있을테고 난 계속 소리내고 있을테다. 음을 주욱 끌다 음이 끝나갈때쯤 다시 같은 건반을 쳐 본다.
두 음이 같은가 비교해보고 차이를 느끼며 반복 연습한다.

  - 귀가 병들었을 경우
  볼품은 좀 없지만 어릴적 어머니가 곰국을 삶아주실때 애용하시던 양은 들통, 혹은 빨래를 담궈놓을때 역시 어머니가 애용하시던 고무 통... 등을 머리에 뒤집어 써 본다. 그리고 노래를 불러본다. 내가 내려고 했던 음이 잘 나고있는가 비교해 보고 차이를 느끼며 반복 연습한다. 필히 혼자있을때 해야만 한다. 누군가 볼 경우 귀가 병든게 아니라 머리가 병든걸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남들앞에서도 비슷한 연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A4용지 한 장을 얼굴앞에 가져가 코앞에 위치시키고 길죽한 면이 왼쪽 귀와 오른쪽 귀를 커버할 수 있도록 반원으로 구부린다. 그리고 소리를 내 본다. 얼굴이 크다면, A3용지를 사용해도 좋다.

#설마 둘다 병들었다면...?... 슬프지만 머리에 양동이를 쓰고 피아노 앞에 앉아 첫번째 연습을 하도록 하자. 좌절금지.

  <<호흡>>

어디서나 호흡은 노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으로 취급되는 아주아주 중요한 녀석이다.
그러나 이 중요한걸 신경쓰느라 노래에 집중을 못한다면 신경안쓴것만 못하다.
그러므로 호흡은 방법이 중요한것이 아니다. 호흡의 드나듦이 고르고, 안정적이라면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 호흡을 일정하게 하는 연습.

   #숨을 잔뜩 들이마쉰다. 김치~ 의 입모양을 한 상태에서 앞니의 등뒤에 혀끝을 갖다댄다.
스~ 하는 소리를 내며 호흡을 고르게 내 보낸다.
스~ 하는 소리가 쎘다 약했다 들쭉날쭉 하다면 당신은 틀렸음이 틀림없다.
초반에 숨을 많이 가지고 있었을때도, 그리고 나중에 숨이 턱끝까지 차 올랐을때도,
스~ 의 세기는 변하면 안된다. 더이상 내뿜을 숨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후!~ 하는 소리와 함께 정말 몸의 어디 구석에 붙어있을 숨까지 모조리 내 뿜고 끝을 낸다.
그렇게 내 뿜은 뒤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많은 양의 숨을 한번에 들이마시게 되리라...

   #양팔을 편안하게 차렷자세처럼 늘어뜨린뒤 양팔을 서서히 하늘을 향해 올린다.
강시처럼 앞으로 올리면 안되고, 옆으로 올리면 된다. 하늘을 나는 새처럼...
팔을 들어올림과 동시에 기분좋은 상상을 하며 팔이 올라가는 속도에 맞춰서 숨을 들이마신다. 고로 팔의 속도가 들쭉날쭉 해선 안되고 숨이 들어가는 속도도 들쭉날쭉 하면 안된다. 내 손이 머리위에 있음을 감지했다면 잠시 멈춘뒤 팔을 내리며 한 번에 숨을 내 뱉는다.

  - 복식호흡에 대한 오해는 금물.
복식 호흡은 진리가 아니요, 선택이다.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호흡이 최고의 호흡이므로...
복식호흡을 하면 앞배가 뽈록 튀어나온다고 생각하지말자. 정말 궂이 뭐가 튀어나오길 바란다면 옆구리 뒤가 튀어나오길 기대하자.
복식호흡을 하면 배에 힘을 줘야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배에 힘을줘서 배가 경직되면 될 노래도 안된다. 편안함이 최 우선이다. 정말 궂이 뭔가 힘을주고 싶다면 우리가 생리현상의 최고봉, 세상에 없는 해방감을 만끽하는 그 순간 우리가 어디에 힘을주는지를 기억하자.

  <<발성>>

발성은 말 그대로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어려운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소리를 내고 있으니까, 발성을 다 하고있는거다.

 - 쓸데없는 분류...

노래를 가르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았을때, 소리를 낼때 여러가지 느낌의 변화를 말과, 글로 설명하고자 하는 욕구에 눈이멀어 어쩔 수 없이 형체가 없는 소리란 녀석에게 이름을 붙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말하는 소리를 진성이니 육성이니 하는 소리라고 이름지어 불러왔고 흐느끼는 듯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소리를 가성이니 두성이니 등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러왔다. 하지만 소리는 모두 하나.
그런 이름을 모두 잊고, 그저 내가 내는 소리는 모두 내 소리고, 어차피 다 내 목에서 나오는 소리고, 내 몸 어딘가를 울리는 것 뿐이라고 개념을 정리해 주시길 바란다.

  - 소리의 길을 잃어버린 우리들을 바른길로 안내할 연습

  자신이 가장 편안한 음을 정해서 소리를 내 본다.
아~
개념정리가 덜 되있다면 이것은 진성, 혹은 육성이라고 불리는 소리 일 것이다.

자신이 편안한 상태로 낼 수 있는 가장 최 고음을 소리 내 본다.
아~
역시 개념정리가 덜 되었다면 이것은 가성이라 불리우는 소리일 것이다.

이 두 소리가 원래 한 소리라는 걸 증명해 보도록 하자
처음 냈던 소리와 마지막 냈던 소리를 한길로 연결하는것이다.
아~~~~아아~~~아~~~~ 아~~~~~~??!!!!
이 소리가 중간에 뒤틀린다는 느낌이 나는가?
그렇다면 다시~
의심하지 맙시다, 나도 첨엔 안됐었지만 하다보니 되더이다.ㅡㅡ;;
아무 어려움 없이 이어지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아주아주 약간만 축복받은 사람~!

 - 이거 해서 노래에 뭐가 도움이 되느냐??
 사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소리 이어서 무슨 노래에 도움이 되느냐...
놀라지 마시길, 이 소리로 노래할 것이다. 소리가 이상하다고?
원래 소리란 가꾸기 나름인 법...

  <<효과>>

자고로 어떤 일이든지 시작과 끝맺음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듯.
노래도 마찬가지로 음의 시작과 끝이 상당히 중요하다.
(어택에 관한 이야기는 스터디때 하지 않았으므로 패~스~)
모든 가수들이 음의 끝을 마무리할때 멋드러진 바이브레이션으로 한껏 노래를 맛깔스럽게 만들곤 한다. 사람의 가슴을 막 울렁울렁 하게 만드는 멋진 바이브레이션...
하지만 바이브레이션 역시 진리가 아님을 기억하자.
음을 마무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그중 바이브레이션이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본인은 조심스럽게 생각하고있다. 바이브레이션 없이 음을 멋지게 마무리하는 가수가 있다면 본인은 그 가수를 진짜로 소리를 잘 다루는... 노래를 잘~ 하는 가수라고 망설임없이 이야기할것이다.

 - 가장 쉬운 바이브레이션 연습법

   #종이에 '아' 자를 주욱 쓴다. 몇개나 쓰냐고?? 걍 많이...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 이렇게...
어렵지 않다...
읽는다. 속도는 상관 없으나 들쭉날쭉 하지만 말고 일정한 속도로 읽는다.
어느순간 아와 아 사이가 자연스럽게 붙을것이다.

   #바이브레이션의 속도를 내 맘대로 조절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면
한가지 규칙을 정하자 박수를 한번 칠 때마다 '아' 소리를 내는것이다.
아!
짝!.....ㅡㅡ;;;
이제부터 박수를 원하는대로 친다.
규칙만 잘 지키면 된다...ㅎㅎ


  <<마무리>>
음... 걍 이대로 글을 끝내는게 뻘줌한것 같아서...ㅎㅎ
고기도 먹어본놈이 잘먹는다고, 노래도 계속 불러버릇 해야 잘 불러지지 않을까 싶네요.
언젠가 가이드를 위한 가이드를 위한 가이드를 넘어서
가이드를 위한 가이드를 하게되는 날이 올때까지 퐈이팅...
Posted by MCs
,